- 줄거리
뭐, 단순 일상 학원물에 무슨 스토리를 기대하겠습니까, 보통 이런 장르는 딱히 리뷰할 거리도 없지만....
꽤 신선하게 끝났기에 리뷰는 한 번 써보고 싶어 이렇게 써봅니다.
강력하다면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기에 주의
- 주인공의 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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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전까지만 해도 주인공이 고자라는 생각했습니다. 일부다처제구도인데 히로인들이 아무리 어필을 해도 그는 반응하지 않고 언제나 똑같은 대사로 히로인들의 대사/어필을 무시합니다.
"어? 뭐라고?"
이런 설정 일부다처제 구도를 표방하는 애니/소설이라면 꼭 나오는 둔감 멘트지요.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그저 간단하게 넘기면서 '고자새끼...'라고 생각하며 넘겼습니다.
하지만 8권에서 히로인의 고백을 정면에서 직접적으로 받고도 오히려 큰 소리로 저 대사를 칩니다.
그렇습니다. 남주는 난청이 있던겁니다.
다만 난청도 그냥 난청이 아닌 이유있는 난청이였습니다. 자신이 누군가의 사랑 고백을 받고 서로 사귀게 된다면 지금까지 만든 모든 등장인물들과의 추억을 깨버릴까봐 싶어 전부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못 들은체 행동했었습니다.
좋게 말하자면 모든 히로인과의 유지를 위해 둔감한척, 나쁘게 말하자면 현실도피를 선택한겁니다.
물론 결말을 보고나니 작가가 '일부다처제'보다는 '친구'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기 위한 설정이라 생각합니다. 딱히 불만이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한 번 언급은 하고 싶었습니다. 꽤 신선한 설정이여서요.
- 9권 요조라 논란, 10권 엔딩 파트 논란
다 별 문제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오히려 요조라는 아예 밑바닥까지 보여주면서 화려한 부활을 하는 모습이 대비적으로 보여 좋았고. 엔딩 부분은 라노벨에서 언제나 그렇잖습니까. 내여귀에서도 '너 내 남자친구가 되라' 하면서 엔딩내놓고 다음권에서 적당히 수습하는 뭐 뻔할 뻔자인 문제지요.
- 보통 일부다처제와는 다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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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서로를 못죽여(...) 안달인 두 사람이지만 11권에서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
오히려 남자 주인공인 코다카와 다른 히로인들의 다각관계는 이야기를 전개시키기 위한 설정이였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써
그 결과는 성공적이였죠. 전혀 친해질 이유가 없을거라 생각하던 히로인들이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습니다.
남주와 히로인의 관계를 목적보다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작가의 선택은 일부다처제보다는 '친구'라는 주제를 잘 표현했습니다.
- 논란이 있지만 모두가 행복한 결말.
그 때문인지 보통의 일부다처제를 생각한 사람들에게 이야기가 많습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자면 절대 좋은 결말은 아니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친구'이기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튼 스토리는 이렇게 냅두죠, 괜찮았어요. 꽤 괜찮은 결말입니다.
- 문제점
문제는 11권의 분량이겠네요.
1권부터 10권까지 2학년부터 3학년진급까지 1년의 이야기를 집어넣고서는 11권에 3학년~졸업을 후딱후딱, 4컷만화, 애니메이션 처럼 진행을 시켜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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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권밖에 없는 GJ부 고등부편을 다 읽게된다면 언제가 리뷰를 대충 써보겠습니다. |
그 때문인지 뭔가 감정이입의 문제라고 할까요? 시놉시스만 읊어놓은 듯한 분위기가 약간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완결인 11권에서는 초반부의 단순 일상 학원물을 갑작스레 성장물로 바꾸어버리는 느낌이 적잖이 있습니다. 뭔가 이질적인 느낌은 들지만 뭐 수긍은 갑니다.
- 마무리
그리고 우리들은 행복해졌다
니시오이신의 헛소리 시리즈 띠지에 저런 소개글이 있습니다.
11권을 다 읽고나서 딱 떠오르는 문구더군요.
친구 하나 없는 안쓰러운 청춘들의 친구 만드는 이야기,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